2017. 7. 30. 23:46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들렀다가 정찬을 먹기로 했다
Les Bouquinistes라는 레스토랑인데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셰프 Guy Savoy의 두번째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식전빵과 에피타이저
프랑스는 한국에 비해 빵들이 기본적으로 딱딱한 편인데, 이곳의 식전빵은 부드럽고 쫀득해서 내가  유럽에서 먹은 빵들 중 가장 맛있었다

에피타이저는 소스에 버무린 참치를 빵에 얹어먹는 거였는데 상큼한 겨자소스와 참치가 잘 어울렸다


3코스 정찬 중 첫번째 코스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설탕에 절여 얇게 저미고 새콤한 소스를 더했다
그 위엔 모짜렐라 치즈와 오이 소르베를 얹었다


정찬 중 가장 좋았던 요리였다
오이 소르베라고 하길래 이상할 줄 알았는데 상큼하고, 오이 향도 적당히 나고, 토마토나 치즈와도 잘 어울리는 식사의 시작으로 충분한 맛이었다


두번째 코스로는 생선요리와 돼지고기 요리가 있었는데 돼지고기를 선택했다
돼지고기를 푹 익히고 채 썬 감자를 팬케이크처럼 구워 함께 먹는 요리


고기가 부드러워 감자와 함께 먹기 좋았다
같이 내온 야채가 좀 더 새콤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코스 마지막 요리인 소르베와 케이크
소르베가 녹지 않도록 접시가 차갑게 얼려져 나온다


바닐라 소르베가  부드럽고 깔끔하니 가장 맛있었고 라즈베리 소르베는 조금 맛이 강했다
(신 걸 못먹는 내 기준에선)


처음 먹어본 오이 소르베는 다시 한 번 먹고 싶은 요리다
가격은 인당 36유로였는데, 맛과 서비스를 생각하면 충분히 낼 가치가 있는 식사였다

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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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9. 19:18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인 콜마르
이곳이 속한 알자스 지방의 전통요리를 하는 집이라고 한다
현지 시각은 오전 11시 51분


이탈리안 샐러드
상추, 토마토, 올리브, 아스파라거스, 햄, 모짜렐라 치즈, 계란이 들어가있다
햄과 아스파라거스가 짠 편인데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먹으면 균형이 맞다
개인적으로는 햄이 없었으면 좀 더 맛있는 샐러드였을 것 같다
특히 모짜렐라 치즈가 고소하면서도 적당히 단단해서 맛있게 먹었다


햄 플람쿠헨
플람쿠헨이란 음식이 이곳의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솔직히 피자랑 다른점이 뭔지 모르겠다
토핑보다는 빵반죽이 맛있었다
고소하고 바삭하지만 딱딱하지 않은 적당한 빵이었다


버섯 플람쿠헨
버섯을 큼지막하게 썰어줘서 씹는 맛이 좋다
다른 강한 재료가 없어서 씹으면서 버섯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메뉴 세 개와 레몬에이드, 화이트 와인까지 46.2유로

가격도 적당하고 맛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던 시골 주점같은 느낌이 나서 새로웠다

5점 만점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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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8. 22:44

프랑스 동부 알자스 지방의 스트라스부르
관광지 중 하나인 쁘띠 프랑스에 있었던 À l'Ancienne Douane
현지 시각은 오후 3시 4분이다


유럽에서 물을 그냥 주는 경우는 대부분 수돗물이라고 한다


식전빵은 좀 딱딱했다


시저 샐러드
닭가슴살인데 부드럽고 야채와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야채가 쓰지 않았다


사우어크라우트와 소시지
스트라스부르는 독일에 인접한 땅이어서 줄곧 독일 것이 되기도 하고 프랑스 것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 음식이 메뉴에 있었다

사우어크라우트는 채 썬 양배추인데 이것과 소시지를 같이 먹는다
처음엔 맛있는데, 내 기준에선 너무 푹 익혔다


두 메뉴와 콜라 한 병 합쳐서 36.6유로

친구는 굉장히 만족한 듯 보였는데, 나는 조금 아쉬웠다
잡아주는 맛이 없어서 애매한 느낌

5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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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7. 08:07

브뤼셀 현지 시각은 오전 1시 2분
립이 무한리필인 amadeo라는 식당이다
쉬즈 레온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조그맣게 시작했다가 증축한 느낌이었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가게 내부는 공간이 많이 나뉘어져 있고 길이 복잡하다


립 무한리필 1인 17.95유로
간이 세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사이드로 나온 감자는 매콤짭짤한 카레소스가 함께 나와서 고기가 질릴 때 쯤 먹으면 좋다


유럽은 양념이 별 맛 없는데 여긴 꽤 괜찮았다

5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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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6. 06:15

예쁜 벽돌주택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브뤼허


현지시각은 오후 11시 2분이다


벨기에 와플은 와플에 토핑을 자유롭게 추가하는 식이다


와플에 크림과 바나나 추가 4유로
와플이 따끈따끈해서 크림이 금세 녹는다


벨기에 와플은 신기하게도 반죽이 호떡반죽같이 단단하다
그리고 굽기 전에 반죽기계에 시럽을 발라놓아서 와플에 기본적으로 시럽이 코팅되어 있다


와플에 누텔라 추가 3유로
누텔라를 주걱으로 퍼주는 벨기에 클라스..멋져..
누텔라가 너무 많아서 먹다보면 목이 아플 지경이다


브뤼셀 중앙역에 있던 와플가게 eight&three
사장님이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신다


와플에 아이스크림 1스쿱과 크림 추가 4유로
그저 그런 모양새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양의 토핑을 얹어주셨다
1스쿱이라는 게 이렇게 큰 거였구나를 깨닫게 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벨기에에서 문득 유럽에서 살면 이가 썩어서 내 치아가 남아나질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게 땡길 때마다 와플을 사먹어서 늘 달콤한 토핑을 추가했는데, 기본와플 자체가 달기도 하고 토핑의 양이 많아서 3분의 2 정도 먹다보면 조금 힘들다
얼마나 단 정도냐면, 샘플로 만들어놓은 와플 주변에 벌들이 돌아다닌다(거짓말 아니다! 정말이다)
그러니 토핑으로는 초코나 크림보다는 과일이나 견과류 정도를 추가하는게 좋은 선택인 것 같다

대부분 테이크 아웃이라서 앉아먹을 곳이 적다는 것 말고는 아쉬운게 없었다

5점 만점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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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5. 02:36

벨기에 현지 시각은 7월 24일 오후 7시
홍합 요리가 유명하다는 쉬즈 레온에서 저녁을 먹었다


비가 와서 어둑한 분위기


식전빵이 나오는데 홍합과 같이 먹어도 맛있었다


홍합 파스타
유럽 사람들은 스파게티면을 푹 익혀먹는다더니, 진짜였다
자칫 불었다고 여겨질 수도 있었다
새우와 홍합, 양송이 버섯이 많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


홍합찜
소스를 선택할 수 있어 크림으로 선택했다
웹툰 작가 조경규씨가 본인 웹툰 어딘가에서 감자튀김과 홍합찜을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했는데 진짜 맛있다
홍합찜은 국물이 매콤하고 고소하고 짭짤한게 속이 풀리는 느낌
술 좋아하는 친구가 술안주로 딱이라고 한다



홍합 그라탕
홍합에 치즈를 얹어 구운 것
양이 조금 적었지만 맛은 있었다


세 메뉴 합쳐서 59.8유로
분위기도 좋고 맛있었지만 이곳 물가를 고려해봐도 좀 비싼 편이었다

5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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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3. 20:19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치즈가 유명한 알크마르로 이동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즈를 옮기는 것도 보여주고


치즈를 맛보게 해주기도 한다


더치 팬케이크 8조각 3유로
팬케이크에 슈가파우더와 버터를 얹어준다
팬케이크는 짭쪼름하고 쫀득한 반죽이어서 슈가파우더와 잘 어울렸다


감자튀김+소스 2.8유로 정도로 기억한다
두툼하고 뜨거운 감자튀김이 한국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맛있다

이런 간식들이라면 매일 먹고싶다

5점 만점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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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2. 15:03

현지 시각은 7시 55분이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조금 걸으면 있는 THE PANCAKE BAKERY
암스테르담은 가게 이름이 대체로 명확하다
뭘 하는 가게인지 그냥 그대로 써놓는다
DUCK MUSEUM이나 TATTOO같이..


슈가파우더, 꿀, 후추같은 양념이 있다


인도네시안 팬케이크 14.35유로
초코우유 2.5유로


내가 상상했던 폭신폭신한 팬케이크가 아니라 쫀득하고 납작한 전같은 팬케이크였는데 나름대로 맛있었다
샐러드, 갈릭 후레이크, 숙주, 칩이 함께 나와서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간이 좀 세다는게 아쉬웠고 양이 엄청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암스테르담을 기준으로 하면 가격도 적당하고 맛있었던 식당

5점 만점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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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1. 17:48

암스테르담은 지금 오전 10시 45분
숙소 주변에 슬로터다이크역이 있어서 JULIA'S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건강한 식사가 모토인 곳 같았다


모짜렐라 샌드위치 3.5유로
과일 2.5유로
샌드위치는 빵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많이 딱딱해서 별로였다
치즈는 고소하고 짜지 않았고 식감도 좋았다


두번째 날엔 볼로녜제 파스타(6.5유로)와 토마토(1.75유로)를 먹었다


파스타 소스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파스타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서 펜네를 선택했다
즉석에서 파스타를 요리해주는데, 직접 키우는 바질을 바로 뜯어서 같이 요리해준다
의외로 간이 약해서 후추를 뿌려먹었다

간단한 식사를 하기에 적당한 가게였다

5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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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
2017. 7. 20. 14:15

지금 암스테르담 현지 시각은 7월 20일 오전 7시8분이다
한국에서 19일 0시 55분에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발했다


거의 출발하자마자 닛신 컵라면, 샌드위치, 음료를 준다


샌드위치는 좀 짰는데 하나는 참치 하나는 야채였다
여기 사장이 만수르라고 들어서 그런가 먹을 걸 잘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한참 자다보니 아침이 나왔다


메인메뉴는 새우죽
간도 적당했고 다른 과일, 머핀도 달달한게 맛있었다
기내식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웠던 메뉴


아부다비 공항에 내려 3시간 반정도 대기한 후

아부다비 현지시각으로 아침 9시 경 다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를 탔다
해가 있을 시간이라 바깥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출발하면 우선 물과 냅킨을 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단한 스낵과 음료가 제공된다


과자는 짭짤한 야채 크래커 맛


점심으로는 치킨, 비프, 파스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파스타를 골랐다


그리고 기내식에선 절대 파스타를 시키면 안된단걸 깨달았다
갓 만든 마카로니 요리를 10시간쯤 방치해 띵띵 불리고 굳힌 후에 다시 데워놓은 맛
차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같이 나온 콩샐러드, 빵, 단호박무스는 맛있었다
그거라도 없었으면 굶을 뻔했다

밥을 먹은 후 후식으로 다시 음료와 간단한 스낵이 제공되었는데 속이 안좋아서 안먹었다


그리고 내리기 1시간쯤 전 마지막으로 나온 커피와 샌드위치


치즈와 치킨 중 고르래서 치킨을 골랐는데 어째 햄샌드위치가..
맛은 여전히 짭쪼름했다


나는 하늘 위의 식사라는 점 때문에 설레서 기내식이 별로여도 웬만큼은 잘 먹는데, 점심은 진짜 아니었다
점심만 빼면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먹을게 자주 나오고, 맛도 그럭저럭 보통은 한다

5점 만점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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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쵸코과자